어지러운 시대에 두 작품이 주목받고 있는데, 박지영의 장편소설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와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들은 동인문학상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세태를 기민하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는 선한 행동을 기록하고자 하는 주인공 베니의 역동적인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컵케이크 혁명의 시작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베니 굿맨은 아름답고 착한 스물두 살의 청년으로, 사람들의 선한 행동을 기록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그는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컵케이크를 선물함으로써, 선한 행동을 더 많이 유도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시도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베니의 혁명은 이내 변질되고 만다. 베니는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그는 악인의 모습과 그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기 위해 악인에게 컵케이크를 던지는 영상을 찍기 시작한다. 이러한 행동은 처음에는 큰 인기를 끌지만, 곧 인기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베니와 그의 친구들은 악인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점점 더 극단적인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마치 선한 행동이 아니라 악한 행동을 유도하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 같은 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도를 넘는 감정적인 쟁점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선한 행동보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끌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베니는 선의 확산 대신 악의 탐색에 몰두하게 되면서, 비극적이고도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컵케이크의 달콤함 뒤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들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악의 탐색, 그리고 그 이면
베니의 여정에서 악의 탐색은 특이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초기에는 베니와 그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선한 행동을 장려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점차 악한 행동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방식으로 돌변한다. 악인을 찾기 위해 벼라도 놓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은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함정을 파는 일까지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문제이다. 베니와 그의 동료들은 원래의 의도를 망각하고, 악을 드러내기 위해 선한 행동마저도 왜곡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 속에서 오히려 더 부각되는 인간의 나약함을 나타낸다.
또한, 베니는 민중이 악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모순과 냉정함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현대 사회에서의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베니의 결론, 그리고 독자에게
결국 베니의 여정은 자신이 시작한 컵케이크 무장 혁명으로부터 의도하지 않게 더 많은 악을 바라보게 되는 경과를 겪는다. 선한 의도는 진정한 선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기보다는,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아이러니 속에서 독자들은 진정한 선과 악의 개념에 대해 사유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컵케이크의 달콤함은 결국 위선과 모순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진정한 선한 행동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메시지가 바로 동인문학상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된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베니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삶 속에서 진정한 선과 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선택이 사회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컵케이크 무장 혁명사’는 단순한 소설이 아닌, 시대를 향한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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